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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썰 재밌어보여서 나도 하나 푼다. 공익요원 때 귀신한테 자는 거 감시당한 썰 (사진 有)

👤견문일반 회원2026.06.19👁 23👍 6

내가 22살 때 어느 지하철역에서 공익근무를 했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지하철 공익요원은 3조 2교대로 근무해서 야간 당직도 섰음.

막차가 끊기면 역 셔터를 내리고, 첫차 오기 30분 전에 다시 셔터를 올려야 해서 당직실에서 몇 시간 정도 대기하게 됨.

당직실에는 침대 하나랑 마룻바닥 공간이 있었는데 원래는 2인 근무가 원칙이라 고참이 침대를 쓰고 후임이 바닥에서 잤음.

그런데 어느 날은 후임이 개인 사정이 생겨서 나 혼자 당직을 서게 됐음.

그날도 평소처럼 막차 시간까지 온갖 진상들을 상대했음.

무임승차하려는 사람, 막차 끊겼는데 안 나가려고 버티는 노숙자, 술 취해서 역 안에서 자는 사람...

어찌저찌 다 내보내고 셔터를 내린 뒤 당직실로 들어갔음.

나는 고참이라 침대를 쓰고 있었는데 침대 바로 옆에 작은 의자가 하나 있었음. 진짜 별 용도도 없는 평범한 의자였음.

평소 나는 당직실에서 거의 잠을 안 잤음.

분위기도 묘하고 원래 잠도 별로 없는 편이라 새벽 1시쯤 셔터를 내리고 나면 휴대폰만 하다가 아침에 셔터를 올리는 게 루틴이었음.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눈이 감길 정도로 피곤했음.

평소 같으면 절대 안 잘 시간인데 정신 차려보니 그대로 잠들어 버렸음.

얼마나 잤는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눈이 번쩍 떠졌음.

당직실 불은 언제 꺼졌는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고, 그대로 잠들어버려서 켜져있는 휴대폰 화면 불빛 때문에 주변이 희미하게만 보이는 상황이었음.

그런데 침대 옆에 있던 그 의자에 누가 앉아 있었음.

지금 생각하면 소름 돋는데 그 순간에는 이상하게도 전혀 놀라지 않았음.

'저건 또 누구야...'

딱 그 생각만 들었음.

그래서 가만히 그걸 쳐다봤는데,

의자에 앉아 있는 건 사람이라기보다 까만 형체 같은 느낌이었음.

얼굴도 잘 안 보였고 몸도 검게 뭉개져 보였는데,

갑자기 그 형체가 씨익 웃더니 어둠 속에서 이빨만 하얗게 드러나는 게 보였음.

지금 생각하면 도망가야 정상인데 그때의 나는 더 이상했던 게,

'별 이상한 놈이 다 있네...'

이 생각만 하고 다시 눈을 감아버렸음.

그리고 그대로 다시 잠들었음.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평소 잠도 안 자던 내가 그날은 알람도 못 맞추고 완전히 곯아떨어져 버린 거임.

결국 일어나야 할 시간을 놓쳤고 허겁지겁 일어나서 역무실로 뛰어갔지

헉헉대면서 역무실에 도착했는데 안에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직원 형이 있었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성격도 시원시원해서 내가 형이라고 부르던 사람이었는데, 그날은 얼굴이 완전히 굳어 있었음.

평소 같으면 농담이라도 할 사람이었는데 안색이 차갑게 식어 있더라.

그래서 물어봤음.

"형, 오늘 잠 못 잤어요?"

그러자 형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음.

"야... 말도 마라."

"왜요?"

"밤새 귀신이랑 대치하다가 겨우 날 샜다."

순간 소름이 확 돋았음.

참고로 공익요원 당직실이랑 직원용 당직실은 따로 있었음.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구조였음.

나는 순간 새벽에 봤던 그 의자가 떠올라서 조심스럽게 물어봤음.

"혹시... 어떻게 생겼는데요?"

형은 잠깐 나를 보더니 말했음.

"잘 안 보였어."

"그냥 씨꺼멓고..."

"엄청 크게 웃고 있는 것만 보이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음.

내가 새벽에 봤던 거랑 너무 똑같았거든.

형 말로는 처음에는 당직실 안에 누가 서 있는 줄 알았대.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새까만 형체가 계속 자신을 보고 있었다는 거임.

무서워서 불을 켜려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전혀 눌리지 않았대.

고장 난 느낌이 아니라 마치 원래부터 움직일 수 없는 물건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잡았는데 그것도 마찬가지였다고 함.

돌아가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았대.

마치 당직실 자체가 통째로 잠겨버린 것처럼.

결국 형은 아무것도 못 한 채 그 새까만 형체와 몇 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버텼다는 거임.

나는 그 얘기를 듣고 내가 새벽에 겪었던 일을 이야기했음.

당직실에서 잠들었던 것.

눈을 떴을 때 의자에 누가 앉아 있었던 것.

그리고 그 까만 형체가 씨익 웃었던 것까지.

그 말을 듣자마자 형 표정이 확 바뀌었음.

"뭐? 너도 봤다고?"

그러더니 갑자기 자리에 서랍을 뒤져서 왠 달력 하나를 꺼내더니 미친 듯이 넘기기 시작했음.

한 장 넘기고.

또 넘기고.

또 넘기고.

나는 옆에서 계속 물어봤음.

"왜요? 뭐 찾는 건데요?"

근데 형은 대답도 안 하고 달력만 정신없이 넘기고 있었음.

그런데 자세히 보니까 뭔가 이상했음.

그 달력이 올해 달력이 아니었던 거임.

2년 전인지 3년 전인지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아무튼 오래된 달력이었음.

형은 그 달력을 정신없이 훑어보다가 어느 날짜에서 갑자기 손을 멈췄음.

그리고 한참 동안 그 날짜만 내려다보더니 작게 중얼거렸음.

"하... 오늘이었네."

순간 분위기가 너무 싸해져서 내가 바로 물어봤음.

"뭐가 오늘인데요?"

형은 잠시 말이 없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음.

"예전에 여기서 묻지마 살인사건 하나 있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음.

형 말로는 몇 년 전에 이 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거였음.

당시에는 뉴스에도 나왔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사건이었다고 함.

그런데 형이 달력을 뒤진 이유는 따로 있었음.

직원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이상한 이야기가 하나 내려왔다는 거임.

그 사건이 일어난 날짜만 되면 가끔 이상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

물론 다들 진짜라고 믿지는 않았음.

그냥 도시괴담처럼 떠도는 이야기 정도였음.

그런데 형은 내가 새벽에 본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날짜를 확인해 본 거였음.

그리고 확인해 보니,

하필 그날이 바로 그 사건이 있었던 날짜였다는 거임.

형은 달력을 가리키며 말했음.

"그래서 찾은 거야 설마 했는데 진짜 오늘이네."

그 순간 나는 아무 말도 못 했음.

왜냐하면 형이 밤새 봤다는 존재와 내가 의자에서 봤던 존재의 특징이 너무 똑같았으니까.

새까만 형체...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던, 크게 웃고 있는 입.

지금도 가끔 생각남.

그날 내가 본 게 진짜 귀신이었는지, 잠결에 꾼 꿈이었는지는 모르겠음.

근데 이상한 건,

내가 그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는 형도 그 형체에 대해 먼저 설명한 적이 없었다는 거임.

서로 다른 공간에 있었고,

서로 다른 상황에서 있었는데,

우리가 본 건 똑같이 새까만 형체였음

그리고 기괴할 정도로 크게 웃고 있는 얼굴.

지금도 그 역을 지나갈 때면 문득 생각난다.

-

당직실에서 거울샷 찍은 사진 첨부한다.

귀신 목격 썰이나 재밌던 이야기 같은거 릴레이 진행하자.

쓰다보니까 재밌네 ㅋㅋ

💬 댓글 6
비회원 댓글 작성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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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넷🛡견습 정원사2026.06.19 21:07

그 정도면 티비에 제보해야 하는거 아님??

🛡 인증 역술인 풀이 평가로그인 회원 · 회원당 1회
👤견문일반 회원2026.06.19 21:44

그 정도는 아님 ㅋㅋ

👤ㅇㅇㅇ비회원2026.06.19 21:10

지하철역에 귀신 많다고 얘기는 들었었는데 소름이네

👤견문일반 회원2026.06.19 21:44

ㅇㅇ 진짜 많음 저때 다른 역에서 넘어오는 후임이나 선임들 말 들어보면 가위는 기본임

👤목탁32bit일반 회원2026.06.19 21:43

이건 좀 빡쎄네..

👤견문일반 회원2026.06.19 21:44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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