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주나 점 같은 거 반신반의하는 편이었음
근데 몇 년 전에 진짜 이상한 일 겪고 나서 생각이 조금 바뀜
그때 회사 다니다가 갑자기 일이 꼬이기 시작했음
별것도 아닌 실수 계속 나오고 사람 관계도 틀어지고 차도 접촉사고 날 뻔한 게 몇 번 있었음
그냥 운이 없나 보다 했는데 엄마가 계속 무당 한 번 가보라고 했음
솔직히 안 믿었는데 하도 답답해서 따라감
시골 쪽 작은 점집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이름도 안 물어보고 나 보더니
요즘 잠 잘 못 자지? 라고 함
그때 진짜 몇 달 동안 새벽마다 깨고 있었음
우연인가 싶었는데
집에 거울 침대 정면에 있네? 라고 함
이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니까 그냥 듣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작년 가을쯤 큰일 날 뻔했네 라고 함
그 시기에 진짜 교통사고 날 뻔했던 적 있었음
그때부터 살짝 집중해서 듣게 됨
근데 무당이 니가 요즘 안 되는 건 귀신 때문은 아니고 그냥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판단력이 흐려진 거라고 함
솔직히 여기서 좀 의외였음
보통 다 귀신 붙었다 살풀이 해야 된다 이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잠 좀 자고 운동하고 사람 만나라 함
부적도 안 권하고 굿도 안 권함
그냥 돈 아끼고 맛있는 거 사 먹으라 함
집 가면서 엄마랑 둘이 웃음
결국 몇 달 지나고 회사 문제도 해결되고 잠도 정상으로 돌아왔음
지금 생각하면 그 무당이 신기했다기보단 사람 상태를 엄청 잘 보는 사람이었던 것 같음
근데 아직도 이름도 안 알려줬는데 수면 문제랑 사고 시기 맞춘 건 설명이 안 됨
우연인지 진짜 뭔가 있는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음